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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태권도 간판 이다빈, 파리 올림픽 티켓 획득…그랑프리 파이널 첫 ‘우승’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2023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67kg 초과급에서 우승을 차지, 2024 파리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다빈(서울시청)은 3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리저널 아레나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주최로 열린 ‘2023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67kg 초과급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8년 대만 타오위안 그랑프리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9 로마 그랑프리, 2022 로마, 파리 등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월드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랭킹 16위까지만 초청되는 그랑프리 최고의 무대인 파이널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승에서 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경쟁했던 홈 영국 레베카 맥고완과 한판 대결이 예상됐지만, 상대가 준결승에서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기권해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 프랑스 알테아 로린을 상대로 1회전 머리 공격으로 3대0으로 제압 후 2회전에서도 머리 공격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6대6 우세승으로 라운드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이다빈은 “너무도 힘든 한해였다. 부상도 많았고, 마음처럼 성적도 내지 못해 부담이 많이 됐다. 올해 그랑프리 첫 우승을 여태껏 한 번도 이루지 못한 파이널에서 이뤄 두 배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보니 부담이 많이 됐다. 비슷비슷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올림픽 티켓을 걸고 발차기 하나 소중히 실수가 없도록 했다. 정말 죽었다는 각오로 임했는데, 너무너무 잘 돼서 다행이다. 적은 나이가 아니라 체력이 많이 걱정돼서 체력에 신경을 많이 썼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체력을 더 강하게 키워 올림픽 본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바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중량급 기대주로 떠오른 남자 80kg 초과급 강상현(한국체대)은 아쉽게 8강에서 져 기대했던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 남녀 8체급 중 본선 자동 출전권은 남자 -58kg급(장준, 박태준)과 -80kg급(서건우) 등 2체급, 여자부 67kg 초과급(이다빈) 등 총 3체급을 획득했다. 아직 기회가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는 역대 올림픽과 비교하면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은 남녀 8체급 중 3체급을 획득한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아쉬운 결과다. 이번 대회에서 4체급을 목표로 했는데 이를 이루지 못해 너무 아쉽다”라면서 “우리나라 선수들과 달리 유럽과 외국 선수들의 전력이 상당히 우수해졌다. 앞으로 더욱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말 그랜드슬램을 통해 남녀 2체급 이상 추가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놓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 올림픽 자동출전권 추가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우시에서 열릴 ‘WT 그랜드슬램’ 결과에 따라 가능하다. 올림픽 랭킹과 별도로 그랜드슬램 랭킹 ‘메리트포인트’ 체급별 1위 국가에 자동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여기서 남자 1체급, 여자 1체급 등 2체급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3.12.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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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전초전' 2023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열린다…장준·이다빈 등 출전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시간 9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가 열린다. 지난 6월 로마에서 열린 그랑프리 이후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로 파리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열리는 올림픽 전초전이다. 파리 근교 르발르와-페레에 위치한 ‘팔레데스포츠 마르셀 세르당(Palais des sports Marcel Cerdan)’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59개국 255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중에는 난민팀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자격(AIN) 선수로 출전한다. WT 자격심사위원회는 자국 군대 및 정보기관과 관련 있거나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 선언을 한 선수, 그리고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기준에 적합한지의 3단계 검증 과정을 거쳐 지난 바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개인자격 출전 선수를 허용했었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도쿄 올림픽 남자 -80Kg과 +80Kg 우승자인 막심 하람초프(Maksim Khramtsov)와 블라디슬라프 라린(Vladislav Larin)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금지되었으며, 올해 8월 31일까지 3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되었다. 자격심사위원회는 막심과 라린의 지난 3개월동안 참가조건을 위반하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이번 파리 그랑프리에는 개인자격 참가를 허용하였다. 지난 7월 28일과 29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각체급 1,2위를 차지한 선수들도 이번 파리 그랑프리에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 대표로는 남자 -58kg 장준(한국가스공사), 박태준(경희대), -68kg 진호준(수원시청), 권도윤(한체대), -80kg 박우혁(삼성에스원), 서건우(한체대), +80kg 강상현(한체대)가 출전한다. 여자는 -49kg 강미르(영천시청), 강보라(영천시청) 자매와, -57kg 이아름(고양시청),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 -67kg 홍효림(강원체고), 남민서(한체대), +67kg 이다빈(서울시청)이 출전한다.이번 대회는 WT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2024년 파리 올림픽 태권도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파리 샹젤리제에 위치한 기념비적인 건축물인 그랑팔레(Grand Palais)에서 개최된다. 김희웅 기자 2023.08.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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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男 태권도, ‘금 3·은1’ 종합우승→4연패… 女 최초 ‘노메달’ 수모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희비가 갈렸다. 남자부는 4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했지만, 여자부는 사상 첫 '노메달'을 기록했다.한국 대표팀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4일(현지시각) 남자 87㎏+급에 출전한 배윤민(25·한국가스공사)과 여자 52㎏에 출전한 인수완(19·한국체육대)이 각각 16강, 32강에서 탈락하면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박태준(19·경희대·54㎏급) 배준서(23·강화군청·58㎏급) 강상현(21·한국체육대·87㎏급)이 금메달, 진호준(21·수원시청·68㎏급)이 은메달을 따내면서 금메달(120점) 3개, 은메달(50점) 1개로 남자부 종합우승(점수 410점)을 차지했다. 2017년 무주 대회 이후 4연패다. 세계선수권 데뷔전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의 신성 박태준은 대회 최우수남자선수(MVP)에 뽑혔다.여자부는 8개 체급 전부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198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여자부 대회가 시작된 이래 3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부 종합우승을 놓친 건 역시 2009년 코펜하겐 대회(우승 중국), 지난해 과달라하라 대회(우승 멕시코) 이후 세 번째다. 과달라하라 대회는 한국 여자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노골드'를 기록한 대회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튀르키예가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여자부 우승(260점)을 차지했다. 여자 49㎏급 챔피언인 메르빈 딘첼(24·튀르키예)은 최우수여자선수에 선정됐다. 한국 팀이 웃고 우는 사이 바쿠에서는 세계적인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44개 국가 중 24곳이 메달을 획득했다. 64명의 메달리스트 가운데 처음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35명(54%)으로 과반에 이른다. 처음 챔피언 자리에 오른 선수도 남녀 최우수선수 박태준과 딘첼을 비롯해 9명이다. 이들 중 다수는 24살 이하 선수들이다. 아울러 WT는 대회 개막 후 6일 차인 지난 3일까지 기준 유튜브 스트리밍 생중계를 160만 명 이상 시청하는 등 흥행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이번 대회에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13명의 난민 선수가 참가했다. 특히 WT와 태권도박애재단(THF)이 2016년부터 태권도 교육을 지원해 온 요르단의 아즈락 난민 캠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예흐아 알고타니(19)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17년 무주 대회, 2019년 맨체스터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세계태권도선수권 현장을 찾았다.조정원 WT 총재는 이날 한국 취재진과 만나 위 성과를 두루 짚으면서 "이번 대회를 평가하자면 10점 만점에 8.5점"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조 총재는 "WT가 난민 지원 등 활동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앞장서서 리드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IOC도 각별히 고맙게 여긴다"라며 "상대적으로 경험 쌓기도 어렵고 정보도 어두운 난민 선수들이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국에 초청해 집중 훈련을 제공하거나 전문 코치를 지원하는 등 방안을 생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전날 WT 선수위원에 당선된 이대훈(31), 셰이크 시세(30·코트디부아르), 우징위(36·중국), 케서린 알바라도(35·코스타리카) 네 명의 위원은 이날 폐막식에서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특히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코트디부아르 역사상 처음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시세는 이날 남자 87㎏+급에서 우승해 선수위원 임명장과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같은 날 받았다. 시세는 이 대회 전까지 4번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개최국 아제르바이잔은 비록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감투상을 받았고, 캐나다는 장려상을 받았다. 한국의 안홍엽 코치는 최고의 남자 지도자상을, 튀르키예의 알리 샤힌 코치는 최고의 여자 지도자상을 받았다. 최고의 남자 심판상은 아이만 아다르베(요르단) 심판에게, 최고의 여자 심판상은 브루나이에서 활동 중인 김병희 심판에게 돌아갔다.김희웅 기자 2023.06.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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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현, 18년 만에 金… 파리서 도쿄 ‘노골드’ 수모 명예 회복 기대감↑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의 금빛 발차기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일 금메달 소식이 날아들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상현(20·한국체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결승에서 이반 사피나(크로아티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년 마드리드 대회 오선택 이후 18년 만에 한국이 이 체급에서 시상대 중앙을 차지했다. ‘깜짝 우승’이었다. 강상현은 지난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처음 1진 태극마크를 단 중량급 기대주다. 그는 패자부활전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국가대표가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랭킹 29위인 강상현은 세계 무대에서 입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승까지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었다. 강상현은 16강부터 WT 랭킹 1위 이카로 미구엘 소아레스(브라질) 7위 아흐메드 라위(이집트)를 연파하고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자신보다 신장이 9㎝ 큰 아리안 살리미(39위·이란)를 상대로 긴 다리를 활용한 머리 공격을 앞세워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도 접전이었다. 사피나를 상대로 1, 2라운드 모두 선취점을 내줬지만, 집중 공격에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2라운드 경기 종료 48초 전까지 1-6으로 뒤졌지만, 몸통 공격 4개를 성공하며 단박에 9-7로 역전했다. 강상현은 지난달 30일 남자 58㎏급 정상에 오른 배준서(22·강화군청)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4연패 기대감도 커졌다. 한국 남자부에서 지난 2017년 무주, 2019년 영국 맨체스터, 2022년 멕시코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대회까지 3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일 차까지 배준서와 강상현이 금메달, 진호준(21·수원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둔 1년 앞둔 시점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은 호성적을 기대할 만한 요소다. 한국은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16 리우 올림픽까지 40개 금메달 중 22개를 쓸어 담았다. 그러나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처음으로 ‘노골드’ 수모를 당하며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당시 한국은 남자부에서 장준(58kg급) 이대훈(68kg급) 인교돈(80kg급)이 출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력 하락 탓인지 장준과 인교돈만 동메달을 땄다. 그때 장준과 이대훈이 각 체급 WT 랭킹 1위, 인교돈이 2위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과였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태권도의 입상 소식은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향후 한국 태권도를 이끌어야 할 재목들이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따면서 올림픽 명예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포스트 이대훈’으로 불리는 진호준은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후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맨체스터 대회(남자 54㎏급)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왕좌를 되찾은 배준서도 첫 올림픽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딴 강상현의 등장도 호재다. 다만 이번에 금메달을 딴 87㎏급이 올림픽 체급이 아니다. 강상현은 80㎏ 이상급 출전을 열망하고 있다. 이 체급은 남자 최중량급인 만큼 다양한 체격 조건을 갖춘 강자들이 득실댄다. 강상현의 올림픽 랭킹도 65위에 불과하지만, 출전 의지가 가득하다. 강상현은 “내 체격이 세계로 나가면 작고 왜소할 수 있는데, 그게 단점만은 아니다. 그만큼 스피드가 있다”면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진짜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이대훈 코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진호준은 “여기서는 2등을 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남은 아시안게임과 그랑프리에서 1등을 하고 올림픽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배준서 역시 “지난 4년 동안 힘든 일도 있었고 부상도 많았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남은 기간 올림픽을 위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6.02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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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서, 4년 만의 금메달… "올림픽 위해 더 열심히 달린다"

배준서(22·강화군청)가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배준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자격선수인 게오르기 구르트시에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준서는 2019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남자 54kg급)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왕좌를 되찾았다. 배준서는 경기 시작 22초 만에 주먹으로 먼저 1점을 내줬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았다. 두 차례 몸통 공격과 한 차례 머리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10-2로 1라운드 마쳤다. 배준서는 2라운드에서도 몸통 공격을 5번이나 성공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5-5 승리를 따냈다.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배준서는 밝은 표정으로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표했다. 이후 ‘태권도 스타’ 이대훈 코치와 주먹을 부딪치며 인사를 나눴다. 이 코치는 이날 배준서의 지도자석에 앉아 대표팀 지도자로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경기 후 배준서는 "지난 4년 동안 힘든 일도 있었고 부상도 많았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남은 기간 올림픽을 위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16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기대주로 떠오른 배준서는 지난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 대표팀의 간판이자 남자 58㎏급 올림픽 랭킹 1위였던 장준(한국가스공사)을 두 차례 이겨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결승행까지도 ‘고비’가 있었다. 8강에서 현 올림픽 랭킹 1위 모하메드 젠두비(튀니지)를 상대로 어렵사리 2-1 역전승을 거뒀다.배준서는 "상대가 누구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준비했다. 간절함이 통한 것 같다"면서도 "대회 전부터 주변에서 고비가 한번을 올 거라고 이야기했다. 고비만 넘어보자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더 이기려고 했다"며 8강전을 떠올렸다.한국은 지난 29일 은메달을 딴 진호준(21·수원시청)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입상했고, 배준서가 첫 금메달 안겼다. 배준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랭킹을 8위로 끌어올려 2위 장준과 격차를 좁혔다. 한편 여자 73㎏급에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다빈(27·서울시청)은 16강에서 마리스텔라 스미라글리아(이탈리아)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졌다. 경기 후 한참이나 눈물을 흘린 그는 "다른 대회에 준비를 엄청 많이 했다.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해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지금은 울었지만, 이를 계기 삼아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속내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06.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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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9일 개막… ‘개인 자격’ 러·난민 등도 출전

전 세계 최고의 태권도 선수들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대회는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크리스탈 홀(Crystal Hall)에서 개최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의 창립 50주년과 함께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143개국 약 9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중 13명의 난민 팀 그리고 개인 자격의 중립국 소속 선수들이 WT 깃발 아래 경기에 출전 예정이다.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캠프인 아즈락 출신 야하 알 고타니(Yahya Al Ghotany) 난민 선수는 남자 -63kg 출전 예정으로 아즈락 캠프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에 참석한다. 14명의 러시아와 9명의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자격의 중립국 선수로 임시 등록을 마쳤다. 지난 4월 3일 열린 WT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자격심의위원회의 3 단계 검증 절차를 거친 선수들로 바쿠 현지에 도착한 후, 대회 참가 조건을 준수하는 서약서에 서명하고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시작 직전인 5월 27일에는 WT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갈라 어워즈’가 바쿠의 랜드마크인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Heydar Aliyev Center)에서 열린다. WT 창립일은 5월 28일이지만 이날이 아제르바이잔의 독립기념일이라 하루 앞당겨 기념 행사가 진행된다. 김희웅 기자 2023.05.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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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대 박우혁, W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0㎏급서 23년 만 금빛 발차기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23년 동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얻지 못한 남자 80㎏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우혁(22·한국체대)은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0㎏급 결승에서 욘신타도아르테제(스페인)를 세트스코어 2-0(2-0 8-4)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태권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80㎏급 금메달을 수확한 건 지난 1999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에서 장종오(현 용인대 교수) 이후 23년 만이다. 이후 2007 베이징 세계대회에서 장창하(현 서울체고 코치)가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다음 최고 성적이다. 준결승에서 메란 바르코다리(이란)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고 결승에 오른 박우혁은 노련한 경기로 우승을 확정했다. 1회전에서 주먹 공격을 두 차례 연속 성공해 2-0으로 승리한 뒤 2회전에선 상대 몸통과 머리를 연이어 공략해 8-4로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마쳤다. 경기 뒤 박우혁은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큰 무대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에 그쳐 아쉬움이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보상을 이번에 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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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레전드 이대훈·황경선…'발 펜싱' 비난 격파 나선다

한국 태권도 레전드 이대훈과 황경선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등 '한국 태권도의 전설'들이 더욱 재미있는 태권도 경기를 위해 힘을 보탠다.이대훈은 2020 도쿄올림픽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 태권도의 레전드다. 올림픽에선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했다. 황경선은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여자 67㎏급)을 딴 여자 태권도의 전설이다.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13일 WT 서울 본부에서 경기규칙개선위원회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WT는 이른바 '발 펜싱'이라는 비판이 반복된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좀 더 화려하고 재미있는 태권도 경기가 될 수 있도록 경기규칙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위원회의 심판·경기·의무위원장으로부터 보고서를 받고 국내외 경기규칙개선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국내 경기규칙개선위원회는 위원장을 맡은 임신자 경희대 교수를 포함해 7명으로 꾸려졌다. 장종오 용인대 교수, 김정규 인천동구청 감독, 이동주 동아대 감독, 최광근 전주대 교수와 위원으로 활동한다. 위원회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위원회는 조만간 임명될 선수·코치 출신 위주의 해외 위원들과 함께 채점 방식 등을 포함한 경기규칙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경기규칙 개선위원들이 제안하는 방안은 10월 새로 구성될 기술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내년 4월 중국 우시에서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부터 단계별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WT는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세계선수권대회는 2009년 덴마크 대회, 올림픽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도입한 전자호구 시스템도 보완할 예정이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9.14 15:26
스포츠일반

'5번째 세계선수권' 이대훈, 신든에 패해 아쉬운 동메달

한국 태권도의 간판 스타 이대훈(대전시체육회)가 자신의 5번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대훈은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급 준결승에서 누른 브래들리 신든(영국)에게 23-24로 역전패 했다.앞서 네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이대훈은 이번 대회 컨디션 난조를 보인 끝에 아쉬움을 삼켰다.신든은 결승에서 하비에르 페레스 폴로(스페인)를 24-21로 꺾고 영국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품었다.피주영 기자 2019.05.18 10:47
스포츠일반

'차세대 태권V' 배준서, 첫 세계선수권서 金

한국 남자 태권도의 차세대 에이스 배준서(19·강화군청)가 첫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배준서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결승에서 게오르기 포포프(러시아)를 53-24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네 번째 금메달.키 172㎝로 같은 체급 선수치고는 작은 배준서는 체격 열세를 극복하고, 64강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6경기에서 무려 265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약 44점에 달하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특히 키 184㎝에 변칙 기술로 무장한 2018 유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포포프를 압도한 결승은 배준서표 공격 태권도의 백미였다.배준서는 "태권도를 시작하면서 국가대표를 한 번 하는 게 목표였다. 그 기회를 잡아 세계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면서 "더 열심히 해서 오랫동안 국가대표를 유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피주영 기자 2019.05.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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